소아비만 극복을 위한 채소과일식 입문기
오늘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조승우 한약사님의 채소과일식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책인, 조승우 한약사님의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2024년 8월 1일 출간, 알에이치코리아)』를 소개하고 제 개인적인 소감과 인사이트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조승우 한약사님의 강연을 보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조승우 한약사님의 책을 너무 빨리 읽고 싶어서 가장 빨리 볼 수 있었던 e-book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자기개발서를 가미한 책이어서 건강이나 식단 위주로 먼저 채소과일식을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발간된『채소과일식(2022년 출간, 바이북스)』를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처럼 거꾸로 읽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채소과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아이를 위한 'CCA 주스(일명 '까주스')'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이 까주스를 전파하고 계시는 조승우 한약사님의 강연을 듣고 나서 부터 입니다. 저희 아이는 한참 성장기로서 과체중에서 비만의 단계로 들어가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성인 라지 사이즈의 점퍼가 잠기지 않자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특단의 처방이 필요하겠다 싶어서였습니다. 당장 소아비만 상담을 위해서 병원 진료를 잡았지만, 예민한 시기의 아이는 병원 진료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아시죠? 다 큰 아이를 억지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걸요. 그래서 아이와 건강을 위해 서로 노력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병원 진료를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저는 식단 연구를, 아이는 건강한 식단으로 변경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소이비만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채택했던 것이 CCA 주스를 비롯한 채소과일식을 참고하여 식단의 변화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냐구요? 빼빼 마른 말라깽이가 되지는 못했지만 아이의 체중은 3개월에 거쳐 3kg이 빠졌고, 덤으로 정체기였던 키도 2cm 정도 컸답니다. 더불어 저도 채소과일식을 실천하면서 고질병이었던 편두통이 사라졌어요. 자세한 식단은 차차 저의 블로그에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자 조승우 한약사와 책의 배경
조승우 한약사는 본인이 운영하시는 한약방 '예방원'에서 사람들의 생활습관, 식단, 스트레스 환경 등을 면밀히 지켜본 결과,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비결로 ‘평소 사고방식’과 ‘음식 선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에 출간된 이 책은 한약사로서 쌓아 온 폭넓은 식견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한편, 우리에게 지금 살아 있음 자체에 대한 감사와 현실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
최근 국가 차원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식품안전정책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가공식품 섭취의 위험성과 환경호르몬 문제를 지적하며 ‘자연에서 온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조승우 한약사는 이런 흐름을 한의학적 관점으로도 뒷받침해 주면서, “음식이 곧 약”이라는 동양 의학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저자가 직접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및 가치관으로 살면서 병을 이겨내고 사업가에서 진로를 한약사로 변경한 경험을 토대로 한 깨달음이 이 책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과거 커피사업가로 성공하였으나, 심장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던 저자가 어떻게 현재의 건강한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도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건강과 관련된 다른 의사, 한의사 분들의 책이 많이 있지만, 직접 환자가 되어서 그 고통을 겪어봤던 분들이 더욱 환자들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책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채소과일식과 자연 치유력의 연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핵심 아이디어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입니다. 우리가 흙에서 난 제철 채소, 신선한 과일, 잡곡밥을 기반으로 한 채소과일식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면, 몸은 스스로 균형을 찾고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예를 들어, 기름진 야식이나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줄이고, 대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 끼니마다 곁들였을 때 몸과 마음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것이죠.
조승우 한약사는 이를 통해 신체가 본래부터 가진 자연 치유력을 북돋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오더라도, 기초 체력이 충분하면 사고와 감정의 폭주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고, 재생 에너지도 빨리 회복된다는 원리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 때문에 자기 삶을 희생하는 대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재충전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얻은 개인적 인사이트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내가 지금 건강과 행복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 감사하는 습관: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우리가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이미 축복받은 삶”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 조승우 한약사는 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가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의학적·과학적 데이터로도 ‘긍정적 사고방식’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책에서 말하는 ‘감사 습관’은 이러한 학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건강해질 수 있고 아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 욕심을 내려놓고, 행동으로 옮기기: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두 번째 인사이트는 “과도한 욕심을 줄이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부터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해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단계부터 하나씩 바꿔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이 와 닿았습니다. 성장기이기도 했고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100% 채소과일식을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조금씩 조금씩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탐색하고 맞는 채소를 식단에 올리는 노력을 했어요.
- 채소과일식 실천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변화: 고기를 무조건 멀리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이 아니라, 스스로가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채소과일식 위주의 밸런스를 맞춰보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최근 몇 달 동안 가공식품 소비를 줄이고, 과일과 생채소를 더 먹기 시작한 뒤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워진 경험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를 ‘몸과 마음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특히 가공식품을 줄였더니 아이와 저는 선천척으로 있었던 비염이 완화되어서 매일 먹다시피 했던 비염약을 끊을 수 있었어요. 정말 강력 추천 드립니다.
최신 동향: 건강 지표와 환경의 상관관계
최근 국내외 보건 전문가들은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환경호르몬 노출 증가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공식품과 당류를 과잉 섭취하는 사람들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굳이 논문을 찾아보지 않고서도 주변에서 이러한 질병에 노출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작물 생산성에 변화가 생기면서, 앞으로 신선 채소와 과일의 수급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하니, 미리 건강한 식습관을 잡아 두는 게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 책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도, 몸에 좋지 않은 요소들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작은 습관 변화부터 시작해 자연 치유력을 기르는 법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한약사로서 저자가 쌓아 온 임상적 노하우와 더불어, 현대 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고루 반영했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 우리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의 균형: 몸과 마음의 재충전
조승우 한약사는 책 곳곳에서 건강이 단순히 몸의 문제만이 아니라, 마음이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채소과일식을 기반으로 몸을 가볍게 유지하면서, 주말마다 가벼운 트레킹이나 캠핑을 다니는 분들에게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후기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식단을 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특하게도 저를 따라와 준 아이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사춘기의 문턱에 와 있는 아이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한 시간 이상 매주 2회 이상 아이와 체육관에 가는 길에 두 손 꼭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덤으로 저에게 선순환이 되었습니다. 사춘기 문턱에서 아이와 부대끼며 보냈던 시간이 훗날 큰 이자를 붙여서 추억으로 보답받는 날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 뿌듯합니다.
조승우 한약사의 책이 주는 의미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자책이 실제로는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살아 있음” 자체에 집중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휘둘려 잘못된 건강정보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지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부분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으면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 검색해보던 제 모습에 뒤통수가 얼얼했지요. 소위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돈 되는 것들만 강조하고 돈이 되지 않는 정말 중요한 정보들은 말하지 않는 현실 속에 우리가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주어진 정보들을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채소과일식과 내 몸에 대한 믿음
조승우 한약사의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은 마음가짐과 식단이라는 두 축이 어떻게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훌륭한 안내서였습니다. 누구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하지만, 막상 매일의 바쁜 삶 속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자가 제안하는 작은 습관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방식이야말로,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불러오는 현실적인 접근법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유수의 암센터에서 왜 채소과일식을 실천하고 환자들에게 제공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암센터에서 환자들은 영양제가 아닌 채과주스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저자의 설득력에 이끌려 채소과일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채소과일식은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를 바꾸는 시작점이라고 봅니다. 오늘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내 몸이 가진 자연 치유력을 믿으며, 조승우 한약사의 메시지처럼 스스로를 소중히 돌보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