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건강에 좋은 당근을 활용한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 만들기(carottes râpées)

건강과 맛을 동시에,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carottes râpées) 레시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인데요.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는 당근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로, 프랑스에서는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프랑스 여행가시면 모노프리 같은 생필품 매장에서도 싸게 팔고 있는 것을 보실거에요.

건강에 좋은 미네랄과 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라페 샐러드는 채식이나 생식을 즐기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졌는데요. 이제부터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건강하고 상큼한 맛이 사진에서도 느껴지네요.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의 재료

신선한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를 준비하기 위한 재료는 간단합니다. 아래 재료들은 최대한 신선하고 유기농으로 선택하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Carole Cuisine'이라는 프랑스 유튜버의 레시피를 참고 하였습니다. 이 레시피가 맘에 들었던 이유는 다른 레시피들은 식초를 넣어서 인위적인 신맛이 나는 레시피가 맘에 들지 않아 찾던 중 발견한 건데요. 설탕 없이 오렌지를 활용하고, 식초보다는 레몬 본연의 맛을 살려서 만들어서 매우 상큼하답니다.

  • 신선한 당근 4~5개(당근이 크다면 2~3개로도 충분합니다.)
  • 레몬 1개 (유기농 추천)
  • 오렌지 반 개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8~10스푼
  • 디종 머스타드 2스푼(디종 머스타드가 없다면 일반 머스타드도 좋습니다. 디종은 프랑스 지역명인데요. 머스타드로 매우 유명하답니다.)
  • 다진 마늘 1쪽(저는 마늘향 없이 상큼하게 즐기고 싶어서 생략했어요.)
  • 파슬리(저는 없어서 생략했지만 아쉽습니다.)
  • 후추 (선택 사항)

건강을 위한 최적의 조합, 당근 라페 만드는 법

  • 당근 손질하기

당근은 껍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채썰어 준비합니다. 당근은 비타민 A와 카로틴이 풍부하여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당근 손질
당근은 깨끗이 씻어서 야무지게 손질해 줍니다.

강판 사용
강판을 이용해 손쉽게 채썰려고 했지만 실패했어요 ㅠㅠ

저의 경우엔 필러가 훨씬 채썰기 쉬웠답니다.
둘 다 없다면 그냥 채썰어도 됩니다.

손질된 당근 모습, 예쁘죠?

  • 신선한 드레싱 만들기

큰 볼에 디종 머스타드 2스푼, 올리브오일 8~10스푼을 넣고 섞습니다. 여기에 신선한 레몬즙과 오렌지즙을 추가해 상큼한 맛과 비타민C를 보충합니다. 레몬과 오렌지는 건강한 미네랄 공급원이며, 상큼한 맛을 더합니다. 드레싱을 추가하는 순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의 경우는 올리브 오일을 맨 마지막에 첨가하였습니다.

마늘을 좋아하신다면 마늘한쪽을 갈아서 넣어주세요. 저는 상큼한 맛을 즐기고 싶어서 생략했습니다.

레몬은 유기농으로 준비, 오렌지는 반만 썼어요.


레몬즙에 머스타드 2스푼을 추가하였습니다.
저는 홀그레인을 좋아해서 홀그레인 디종 머스타드를 넣었어요.
오렌지즙도 넣어서 잘 섞어 줍니다.

  • 모든 재료 섞기

준비된 드레싱에 채썬 당근을 넣고 고루 섞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선한 허브(파슬리)를 잘게 다져 곁들입니다. 파슬리가 없어서 생략했어요. 그렇지만 매우 아쉽습니다.

저는 이 단계에서 올리브 오일을 첨가했어요.

채썰은 당근에 드레싱을 얹고 섞어줍니다.

올리브 오일도 듬뿍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 당근 라페 완성

잘 섞어서 플레이팅 해보세요. 저는 샌드위치에도 활용하지만 현미 비빔밥에도 넣어서 먹으면 상큼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당근 라페 완성


저는 주말에 만들어서 주중에 샐러드, 샌드위치, 비비밥 등으로 내내 활용한답니다.

당근 라페가 건강에 좋은 이유

당근 라페는 건강 관리에 이상적인 메뉴입니다. 당근은 카로틴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진과 눈 건강에 탁월하며, 신선한 레몬, 오렌지가 제공하는 미네랄은 몸의 활력을 높입니다. 이처럼 당근 라페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완벽한 음식이랍니다.

당근 라페 맛있게 즐기는 팁

프랑스 가정식 당근 라페는 만들고 바로 드셔도 좋지만,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숙성하면 드레싱이 당근에 더 잘 배어 더욱 맛있습니다. 냉장 보관 시 4~5일까지 신선하게 즐길 수 있어 일주일 내내 건강한 식단 관리가 가능합니다.

프랑스의 맛과 건강을 한 접시에 담은 당근 라페

당근 라페는 맛있고 건강한 샐러드로 일상 식단에 손쉽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신선하고 맛있게 즐기며 건강을 챙겨보세요. 건강과 미네랄, 카로틴이 풍부한 이 샐러드를 통해 프랑스 사람들처럼 건강한 식탁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5-04-24

자연치유력을 되살리는 조승우 한약사의 채소과일식(바이북스)

 채소과일식, 왜 주목받을까?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채소과일식’은 말 그대로 채소와 과일을 식단의 중심에 두는 방식입니다. 지난번 조승우 한약사님의 책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 에 이어서 채소과일식에 눈을 뜨면서 접하게 된 책 '채소과일식' 입니다. 본격적인 채소과일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와 우리 가족이 배워서 실천해 볼만한 것들이 있는지 책을 통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도 좋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채소과일식에 대해 알고 싶다면 책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조승우 채소과일식 표지
조승우 채소과일식 표지


우리 식구들만 심각하게 채소를 안먹는 줄 알았는데요. 최근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하루 500 g 이상 채소·과일을 섭취하는 한국 성인은 22.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2016년보다 11 %P 감소한 수치네요. 최근에 채소과일식 등 자연 식단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배경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별·연령별 하루 과일 및 채소 500 g 이상 섭취자 분율, 2022년(출처-질병관리청)
성별·연령별 하루 과일 및 채소 500 g 이상 섭취자 분율, 2022년(출처-질병관리청)

조승우 한약사가 제안하는 채소과일식 3원칙

책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채소과일식 실천을 돕는 세 가지 키워드는 ‘살아있는 음식’, ‘24시간 주기’, ‘독소 청소’입니다.

조승우 한약사의 채소과일식 3원칙
조승우 한약사의 채소과일식 3원칙

칼로리 계산 없는 다이어트 가능

조승우 한약사는 “건강을 회복하면 살은 저절로 빠진다”고 말합니다. 채소과일식은 칼로리 대신 ‘독소 부담’을 줄여 지방 저장 필요성을 없애는 전략입니다. 우리가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소화시키지 못하는 독소들이 지방을 통해 축적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독소가 없는 자연식품, 즉 채소과일식을 할 경우에는 음식이 독소를 해독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건강해집니다. 이렇게 건강해지는 과정에서 독소가 배출되면서 지방도 저절로 빠지는 원리입니다.

자연치유력과 다이어트, 쌍끌이 상승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억제하는 곳이 우리 몸의 림프주머니인데요. 우리몸은 이 림프를 통해서 독소를 정화합니다. 이것이 우리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이지요. 이러한 자연치유력의 예시로 우리는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곤 합니다. 우리의 몸에 독소가 많이 쌓이면 이를 배출하는 일종의 방어 능력인데요. 이 때 우리의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것이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채소과일식입니다. 항산화 비타민·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채소·과일은 면역세포 활성을 높여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가공식품과의 균형, 7 : 3 법칙

완벽한 절제보다는 채소과일식 70 %, 가공식품 30 %의 현실적 비율이 지속 가능성을 높입니다. 오늘 치킨을 즐겼다면 내일은 생채소 위주 식단으로 리셋하는 식이죠. ‘먹는 즐거움’과 ‘건강’의 균형을 맞추면 다이어트 실패에 따르는 죄책감도 사라집니다. 너무 완벽한 식단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실천이 어려울 뿐더러 우리가 장기적으로 채소과일식을 수행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우리 몸의 어느정도 자연치유력을 믿고 어느정도 가공식품을 섭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지요.

나의 실천기: 아침은 채소과일식으로

앞서 조승우 한약사께서 제시한 원칙에 따르면 책에서는 섭취, 동화, 배출주기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가 첫 끼를 먹는 아침은 배출주기(새벽 4시-낮12시)로, 이 시간대에 우리 몸은 독소를 배출하기에 알맞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이 소화를 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게 만들기 보다는 소화가 잘되는 가벼운 채소과일식으로 채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출근 전에 아침 공복에 따뜻한 레몬수를 한 잔 마시고, 출근 후 토마토나 딸기 등을 가볍게 한 줌 먹습니다. 레몬즙은 매일 아침 바쁜시간에 착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냉동실에 큐브로 얼려놓은 것을 활용합니다. 레몬수를 만들 때는 85도 정도 뜨겁게 했을 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컵에 레몬즙 큐브를 넣고 끓여서 살짝 식힌 물을 붓고 녹여서 마시는 동안 바쁜 아침 5분 명상 시간도 가집니다.

냉동실에 준비된 레몬큐브
냉동실에 준비된 레몬 큐브

채소과일식으로 건강·행복·다이어트를 한 번에

지금까지 살펴보신 것처럼 채소과일식은 과학적 근거와 실천 노하우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살아있는 자연 식재료로 몸을 정화하고, 면역력을 키우며, 체중까지 자연스럽게 관리해 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변화를 응원합니다!


식사순서혁명, 아이도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 노하우와 소아비만 탈출기

건강한 식사법의 시작: 식사순서혁명

평소 건강, 다이어트, 식이요법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일본의 내과의사 가지야마 시즈오가 제안한 ‘식사순서혁명’이라는 책에 소개된 식사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기존에 먹던 음식을 그대로 두면서 단순히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과 체중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쉽게 실천 가능합니다. 저 역시 성장기 아이의 소아비만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이 식사순서요법을 직접 적용해 보았고, 비교적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지야마시즈오 식사순서혁명 책표지(중앙books)
가지야마시즈오 식사순서혁명 책표지(중앙books)

식사순서요법이 좋은 이유

건강한 식단을 지향하면서도 실제 생활에서 지속하기 어렵다는 고민은 많은 분들이 하실 겁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대부분의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당뇨병 등 3고 증상이나 대사질환을 개선하려면 ‘무조건’ 식단을 과도하게 줄이거나 극단적 저염·저지방 식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지야마 시즈오 원장은 한 번에 식사량을 제한하기보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순서 변경만으로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이어트를 힘들게 생각하시는 분들, 특히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 실제 사례와 함께 이 방법을 전해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단 예시 : 방울토마토와 과일, 그리고 과채주스

성장기 아이에게 직접 적용한 식단과 효과

실제로 제 아이에게 3개월 동안 적용해본 식사순서요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사 전 방울토마토 5~7개 섭취
  • 스테이크 등 고열량식이 있을 때는 상추샐러드 한 그릇을 먼저 섭취
  • 채소류 섭취 이후 단백질(예: 계란, 살코기, 생선) 섭취
  • 마지막으로 밥, 빵, 면 등 탄수화물을 천천히 먹기

이렇게 3개월 정도 꾸준히 실천한 결과, 아이는 체중이 약 3kg 감소했으나 키는 2~3cm 정도 자랐고 현재까지도 그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에게 무리한 식사량 제한은 쉽지 않기도 하고, 필요한 영양을 골고루 섭취시키기가 중요한데, 이 방법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먹는 순서만 바꿔도 체중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같은 경우는 자주 먹기 위해서 1kg씩 사서 3번에 나누어 세척 후 보관하였다가 끼니마다 식전에 먹었어요. 아래와 같이 집에 있던 플라스틱 반찬통을 방울토마토 전용으로 깨끗이 씻고 세척 후 냉장고에서 무르지 않게 하기위해 층층이 키친타월을 깔고 보관했습니다. 길게는 일주일까지 신선도에 문제가 없었는데요. 워낙 자주 먹다보니 2-3일이면 다 먹어서 일주일까지 가는 일은 없더라구요. 이렇게 준비해 놓으면 급하게 외출이나 여행을 가려고 할 때 식단 관리가 어려운 경우 지퍼백에 조금씩 옮겨서 외식을 할 때도 챙길 수 있었어요.

방울토마토 전용 보관함

깨끗하게 세척 후 보관

중간 중간 키친타월을 깔아주고 뚜껑을 닫아서 냉장 보관

추가적으로 주 2~3회 고구마를 간식 또는 식사로 포함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계란 요리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다이어트 초기에는 음료수를 줄이는 대신 조승우 한약사가 채소과일식으로 추천한 CCA 주스(일명 ‘까주스’)와 ABC 주스를 직접 착즙하여 섭취했습니다. 이 주스들은 디톡스 효과가 있어, 아이의 체중이 오르던 흐름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주스 같은 경우는 선택사항인데요. 저같은 경우는 영양제를 먹이기 보다는 과일에 있는 각종 미네랄을 섭취하게 끔 주스를 활용했습니다.

착즙 후 냉동보관된 CCA, ABC 주스

매일매일 착즙은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주말에 한꺼번에 주스를 만든 후에 전날 냉장고에서 해동시킨 후 아이는 아침식사로, 저는 회사에 간식으로 챙겨갔습니다.

‘식사순서혁명’이 제시하는 건강 개선 원리

식사순서혁명이 주목하는 핵심은 바로 인슐린 분비 조절입니다. 책에 따르면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같은 3고 증상은 인슐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 수치도 높아지고, 이는 혈압 상승이나 중성지방 과잉 생산을 야기하여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전통적인 식이요법은 저염·저지방·저열량 식단을 고수하라고 권장해왔지만, 일상생활에서 장기간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가지야마 시즈오 원장은 그래서 식단 자체를 대폭 바꾸지 않고,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하는 간단한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고, 그 결과 다이어트와 체내 대사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장기 아이를 위한 채소 섭취 노하우

식사순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채소의 종류를 점차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채소를 먹어라’라고 강요하기보다, 방울토마토처럼 아이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소를 시작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채소를 극단적으로 싫어하고 튀김과 과자, 그리고 고기를 너무 사랑합니다. 입맛에 맞는 채소를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중인데요. 방울토마토, 된장찌개 속 채소, 가지볶음 등은 입맛에 맞는다고 하네요.

샐러드에 소스 대신 간장·식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맛을 시도해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라서 유자나 오렌지 등 달달한 소스를 아이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오히려 간장과 참기름 만으로 상추샐러드를 주었을 때 잘 먹더라구요. 익숙한 상추, 간장, 참기름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식감을 해치지 않도록 살짝 데쳐서 내놓거나, 주스 형태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과나 오렌지 등 아이들이 잘 먹는 과일을 활용하여 채소와 같이 갈거나 착즙해서 주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주스만들기는 어렵지 않아서 이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만들고 대화하면서 맛보는 시간도 덤으로 가졌습니다. 

아이와 소통하며 먹기 싫어하는 채소는 이유를 듣고, 조리법을 변형해봅니다. 식사 중에 항상 소감을 듣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요리에 아이도 동참시켜 보는데요. 저는 아이에게 채소를 먹어야하는 이유를 말하고, 아이는 저에게 그렇지만 맛있어야 한다라고 합니다. 맛있다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간격을 좁혀갑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 아이가 ‘채소를 먼저 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받아들이면, 최종적으로 식사순서혁명을 일상에 완벽히 녹여낼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와 ‘식사순서혁명’

이처럼 아이에게도 무리가 없고 성인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식사순서혁명은, 그 자체가 단순한 식단보다 더 큰 생활 습관의 전환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혹시 지금 식단 관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방법을 통해 좀 더 즐거운 식사, 그리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적용한 사례에서 보듯이, 실제로 ‘채소를 먼저 먹는다’는 단순한 한 걸음만으로도 배둘레를 줄이고 미래에 질병에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식사순서혁명’은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통해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편안한 다이어트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식사순서혁명을 시도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이 글은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 최신 건강 정보 및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 팁을 전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글 중간에 삽입된 사진은 ‘식사순서혁명’ 책 표지와 실제 아이의 식단 모습입니다. 위에 제시된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책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가미되었으므로 각자 효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5-04-12

나의 채소과일식 입문서,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조승우 한약사 저)

소아비만 극복을 위한 채소과일식 입문기

오늘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조승우 한약사님의 채소과일식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책인, 조승우 한약사님의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2024년 8월 1일 출간, 알에이치코리아)』를 소개하고 제 개인적인 소감과 인사이트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조승우 한약사님의 강연을 보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 책표지(조승우 저)

조승우 한약사님의 책을 너무 빨리 읽고 싶어서 가장 빨리 볼 수 있었던 e-book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자기개발서를 가미한 책이어서 건강이나 식단 위주로 먼저 채소과일식을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발간된『채소과일식(2022년 출간, 바이북스)』를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저처럼 거꾸로 읽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채소과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아이를 위한 'CCA 주스(일명 '까주스')'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이 까주스를 전파하고 계시는 조승우 한약사님의 강연을 듣고 나서 부터 입니다. 저희 아이는 한참 성장기로서 과체중에서 비만의 단계로 들어가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성인 라지 사이즈의 점퍼가 잠기지 않자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특단의 처방이 필요하겠다 싶어서였습니다. 당장 소아비만 상담을 위해서 병원 진료를 잡았지만, 예민한 시기의 아이는 병원 진료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아시죠? 다 큰 아이를 억지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걸요. 그래서 아이와 건강을 위해 서로 노력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병원 진료를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저는 식단 연구를, 아이는 건강한 식단으로 변경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소이비만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채택했던 것이 CCA 주스를 비롯한 채소과일식을 참고하여 식단의 변화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냐구요? 빼빼 마른 말라깽이가 되지는 못했지만 아이의 체중은 3개월에 거쳐 3kg이 빠졌고, 덤으로 정체기였던 키도 2cm 정도 컸답니다. 더불어 저도 채소과일식을 실천하면서 고질병이었던 편두통이 사라졌어요. 자세한 식단은 차차 저의 블로그에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만든 채소과일주스(ABC, 케일사과, CCA)


저자 조승우 한약사와 책의 배경

조승우 한약사는 본인이 운영하시는 한약방 '예방원'에서 사람들의 생활습관, 식단, 스트레스 환경 등을 면밀히 지켜본 결과,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비결로 ‘평소 사고방식’과 ‘음식 선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에 출간된 이 책은 한약사로서 쌓아 온 폭넓은 식견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한편, 우리에게 지금 살아 있음 자체에 대한 감사와 현실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

최근 국가 차원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식품안전정책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가공식품 섭취의 위험성과 환경호르몬 문제를 지적하며 ‘자연에서 온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조승우 한약사는 이런 흐름을 한의학적 관점으로도 뒷받침해 주면서, “음식이 곧 약”이라는 동양 의학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저자가 직접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및 가치관으로 살면서 병을 이겨내고 사업가에서 진로를 한약사로 변경한 경험을 토대로 한 깨달음이 이 책에는 담겨져 있습니다. 과거 커피사업가로 성공하였으나, 심장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던 저자가 어떻게 현재의 건강한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도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건강과 관련된 다른 의사, 한의사 분들의 책이 많이 있지만, 직접 환자가 되어서 그 고통을 겪어봤던 분들이 더욱 환자들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책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채소과일식과 자연 치유력의 연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핵심 아이디어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입니다. 우리가 흙에서 난 제철 채소, 신선한 과일, 잡곡밥을 기반으로 한 채소과일식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면, 몸은 스스로 균형을 찾고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예를 들어, 기름진 야식이나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줄이고, 대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 끼니마다 곁들였을 때 몸과 마음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것이죠.

조승우 한약사는 이를 통해 신체가 본래부터 가진 자연 치유력을 북돋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오더라도, 기초 체력이 충분하면 사고와 감정의 폭주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고, 재생 에너지도 빨리 회복된다는 원리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 때문에 자기 삶을 희생하는 대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재충전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얻은 개인적 인사이트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내가 지금 건강과 행복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 감사하는 습관: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우리가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이미 축복받은 삶”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 조승우 한약사는 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가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의학적·과학적 데이터로도 ‘긍정적 사고방식’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책에서 말하는 ‘감사 습관’은 이러한 학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건강해질 수 있고 아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 욕심을 내려놓고, 행동으로 옮기기: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두 번째 인사이트는 “과도한 욕심을 줄이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부터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해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단계부터 하나씩 바꿔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이 와 닿았습니다. 성장기이기도 했고 고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 100% 채소과일식을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조금씩 조금씩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탐색하고 맞는 채소를 식단에 올리는 노력을 했어요.

  • 채소과일식 실천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변화: 고기를 무조건 멀리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이 아니라, 스스로가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채소과일식 위주의 밸런스를 맞춰보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최근 몇 달 동안 가공식품 소비를 줄이고, 과일과 생채소를 더 먹기 시작한 뒤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워진 경험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를 ‘몸과 마음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특히 가공식품을 줄였더니 아이와 저는 선천척으로 있었던 비염이 완화되어서 매일 먹다시피 했던 비염약을 끊을 수 있었어요. 정말 강력 추천 드립니다.

최신 동향: 건강 지표와 환경의 상관관계

최근 국내외 보건 전문가들은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환경호르몬 노출 증가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공식품과 당류를 과잉 섭취하는 사람들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굳이 논문을 찾아보지 않고서도 주변에서 이러한 질병에 노출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작물 생산성에 변화가 생기면서, 앞으로 신선 채소와 과일의 수급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하니, 미리 건강한 식습관을 잡아 두는 게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 책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도, 몸에 좋지 않은 요소들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작은 습관 변화부터 시작해 자연 치유력을 기르는 법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한약사로서 저자가 쌓아 온 임상적 노하우와 더불어, 현대 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고루 반영했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 우리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의 균형: 몸과 마음의 재충전

조승우 한약사는 책 곳곳에서 건강이 단순히 몸의 문제만이 아니라, 마음이 함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채소과일식을 기반으로 몸을 가볍게 유지하면서, 주말마다 가벼운 트레킹이나 캠핑을 다니는 분들에게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후기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식단을 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특하게도 저를 따라와 준 아이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사춘기의 문턱에 와 있는 아이와 함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한 시간 이상 매주 2회 이상 아이와 체육관에 가는 길에 두 손 꼭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덤으로 저에게 선순환이 되었습니다. 사춘기 문턱에서 아이와 부대끼며 보냈던 시간이 훗날 큰 이자를 붙여서 추억으로 보답받는 날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 뿌듯합니다.

조승우 한약사의 책이 주는 의미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자책이 실제로는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살아 있음” 자체에 집중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휘둘려 잘못된 건강정보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지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부분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으면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 검색해보던 제 모습에 뒤통수가 얼얼했지요. 소위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돈 되는 것들만 강조하고 돈이 되지 않는 정말 중요한 정보들은 말하지 않는 현실 속에 우리가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주어진 정보들을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채소과일식과 내 몸에 대한 믿음

조승우 한약사의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은 마음가짐과 식단이라는 두 축이 어떻게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훌륭한 안내서였습니다. 누구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하지만, 막상 매일의 바쁜 삶 속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자가 제안하는 작은 습관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방식이야말로,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불러오는 현실적인 접근법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유수의 암센터에서 왜 채소과일식을 실천하고 환자들에게 제공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암센터에서 환자들은 영양제가 아닌 채과주스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저자의 설득력에 이끌려 채소과일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채소과일식은 단순히 먹거리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를 바꾸는 시작점이라고 봅니다. 오늘도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내 몸이 가진 자연 치유력을 믿으며, 조승우 한약사의 메시지처럼 스스로를 소중히 돌보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